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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결승’ 스콜라리 감독과 권경원의 인연
관리자 10/22/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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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에 오른 권경원(알아흘리)은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선수다.

올해 ACL 결승 대진이 확정됐다. 21일(이하 한국시간) 알아흘리(아랍에미리트)가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을 꺾고 먼저 결승에 올랐다. 권경원이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로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어 21일 오후엔 광저우헝다(중국)가 감바오사카(일본)와 무승부를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에서 권경원과 김영권의 대결이 열린다.

결승에 오른 권경원은 해외 지도자들이 알기 힘든 선수지만, 펠리페 스콜라리 광저우헝다 감독에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2014년 2월에 두 사람이 만났다. 전북현대는 당시 브라질 전지훈련 중이었고, 브라질 강호 팔메이라스와 연습 경기를 가졌다. 스콜라리는 당시 브라질 대표 감독이었다. 팔메이라스를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지휘한 스콜라리는 전북과의 연습경기를 직접 지휘한 경험도 있었다. 2014년 당시엔 이철근 전북 단장의 초대로 짬을 냈다.

전북 소속이던 권경원은 이 연습경기에서 스콜라리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스콜라리 감독이 사석에서 언급한 그 경기 MVP였다. 권경원은 올해 초에도 전북 소속으로 알아흘리와 연습경기를 갖던 중 눈에 띄는 플레이를 해 이적 제안을 받았고, 결국 팀을 옮겼다. 전지훈련에 강한 성향이 있다.

스콜라리 감독은 당시 활약한 권경원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 한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스콜라리 감독이 전북 소식을 묻던 중 “연습경기에서 잘 했던 권경원은 전북에서 잘 뛰고 있느냐”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스콜라리 감독에게 “권경원이 알아흘리로 이적했다”고 전했고, 스콜라리 감독은 “중동으로 간 걸 보니 내가 MVP로 선정한 것이 정확했던 것 같다”며 웃었다. ACL 4강 2차전을 앞둔 시점이었다.

권경원은 자신을 기억하고 있는 스콜라리 감독과 ACL 결승에서 대결을 갖는다. 한국인 수비수 선배 김영권과 맞대결을 벌인다는 점도 흥미로운 요소다. 결승전은 오는 11월 7일과 21일 홈 앤드 어웨이 형식으로 벌어진다. 알아흘리가 먼저 홈 경기를 갖는다.

사진= 알아흘리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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