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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터뷰] '천금 결승골' 권경원, "하늘에서 도왔다"
관리자 10/30/2015

[OSEN=허종호 기자] '하늘에서 도왔다.'

권경원(23, 알 아흘리)이 스타가 됐다. 권경원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와 홈경기에서 후반 49분 결승골을 넣어 알 아흘리에 3-2 승리를 안겼다.

1차전에서 1-1로 비긴 탓에 2-2로 끝나면 결승행 티켓은 알 힐랄의 몫이 됐다. 주어진 시간은 1분 남짓. 권경원은 마지막까지 집중했다. 프리킥이 문전 혼전 상황에서 자신에게 흘러나오자 왼발 슈팅으로 연결한 권경원은 골망이 출렁이는 것을 보고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었다.

권경원의 득점포에 알 아흘리는 사상 처음으로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하게 됐다. UAE 구단 중에서는 2005년 알 아인 이후 10년 만이자, 두 번째다. UAE에서 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른 구단은 알 아인이 유일하다.

'하늘에서 도왔다'고 결승골 소감을 전한 권경원은 '조별리그 때 결승전에 갈 거라고 이야기 해놓고는 김칫국을 너무 많이 마신 것이 아닌가 했다. 오늘 골로 결승전에 오르게 돼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어 'UAE 팀 중에서 두 번째 결승전 진출이란 건 몰랐다. 결승전에 진출한 만큼 앞으로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싶다'고 덧붙였다.

올해 초 전북 현대의 전지훈련에 참가했다가 연습경기 도중 눈에 띄어 이적을 하게 된 권경원은 이적 직후부터 알 아흘리의 주축이 됐다. 중앙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는 권경원은 AFC 챔피언스리그 모든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성장하고 있는 만큼 대표팀에 대한 욕심이 있다. 그러나 아직은 더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권경원의 입장. '대표팀은 모든 선수의 꿈이죠'라고 밝힌 권경원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하면 한 번쯤은 봐주시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알 아흘리에 더욱 충실해야 한다'고 전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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