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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2가 구식이라고?' 패배에도 빛난 전북 투톱 이동국-김신욱
관리자 08/06/2017


[스포티비뉴스=전주, 유현태 기자] 전북 이동국-김신욱 투톱이 좋은 경기를 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전북 현대는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5라운드 울산 현대와 경기에서 0-1로 졌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과 김신욱을 최전방에 배치했다. 최 감독은 "고민은 했지만 이동국을 선발로 기용했다. 홈 경기에선 적극적으로 나서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 어느 정도 부담은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동국과 김신욱은 지난 23라운드 FC서울전에서도 가동된 바 있다. 서울전에선 김신욱이 후방으로 물러나고 이동국이 최전방에 배치됐다. 김신욱은 세컨드 스트라이커처럼 움직였다. 여기엔 숨은 의도가 있었다. 최 감독은 "빌드업이 뛰어난 오스마르를 막기 위해 내린 것"이라며 "김신욱이 숨은 공신"이라고 칭찬했다.
울산전에선 다른 목표로 투톱을 기용했다. 최 감독은 "투톱이 횡으로 서면 수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이동국의 몸 상태가 워낙 좋고 김신욱도 나쁘지 않다"면서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겠다고 설명했다.
전반 초반은 어려웠다.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는 김성환-박용우-정재용이 중원을 지켰다.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오르샤가 역습을 전개하면서 울산이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26분과 30분 오르샤의 패스에 이어 수보티치가 슛을 날리며 위기도 맞았다.
묵직한 투톱이 전북의 공격을 능숙하게 이끌며 반전을 만들었다. 욕심을 부리지 않고 호흡을 맞춰 찬스를 함께 만들었다. 울산의 중앙 수비수들을 1대1로 상대하면서 직접 부담을 줬다. 최 감독의 투톱 기용 이유를 증명했다.
전반 37분 이동국이 김신욱의 도움을 받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이동국이 거친 몸싸움 끝에 리차드를 떨치자 지체 없이 김신욱이 패스했다. 골키퍼와 1대1로 맞섰으나나 타이밍 좋게 대시한 조수혁 골키퍼에게 슛이 걸렸다.
전반 39분에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로페즈의 크로스를 김신욱이 원터치패스로 이동국에게 찬스를 만들었다. 이동국은 수비수를 제친 뒤 슛을 날렸지만 골대 밖으로 흘렀다.
후반에도 이동국과 김신욱의 공격은 이어졌다. 그러나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후반 6분 이승기의 패스를 받아 이동국이 왼발 슛을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 넘겼다. 후반 15분 이동국과 김신욱을 거쳐 로페즈가 왼발 슛을 날렸지만 수비에 걸렸다.
전북의 대형 스트라이커 두 명이 얼마나 위협적일 수 있는지 보여준 경기였다. 옥에 티는 골 결정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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