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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우즈벡]‘공중볼 약점’ 우즈벡, 김신욱 활용도 높아질까
관리자 09/05/2017

한국-우즈벡전에서 공중볼 따내고 있는 김신욱.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대표팀만 오면 유독 힘을 쓰지 못했던 ‘고공 폭격기’ 김신욱이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을 상대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까.

김신욱과 대표팀의 궁합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도 대표팀만 오면 유독 작아졌다.

그의 큰 키는 대표팀의 공격에 단조로움을 초래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동료들은 김신욱이 투입되면 기다렸다는 듯, 그의 머리를 겨냥한 극단적인 롱볼 전략을 구사했다. 이는 상대팀에서 모두 간파하고 있었다.

이란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전임 슈틸리케 감독과는 다를 것이라는 신태용 감독의 호언과는 달리 김신욱이 경기 막판 투입되자 또 그의 머리를 겨냥한 단조로운 패턴이 진행됐다. 이를 대비하고 있던 이란 수비의 집중 견제에 결국 한국은 김신욱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며 '유효슈팅 0개'라는 굴욕을 맛봤다.

그래도 우즈벡전에서는 김신욱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질 전망이다.

신문선 축구 연구소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한국전에 선발 출전이 예상되는 우즈벡의 주전 수비수 이스마일로프와 크리메츠는 190cm대의 장신임에도 공중볼 처리 능력에 약점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우즈벡은 이란과의 2차전 실점 과정에서 공중볼 낙하지점 미스를 범해 실점했고, 공중볼 경합 승률은 53%이지만 처리 능력은 미흡해 경기당 2~3회의 미스를 범하기도 했다.

우즈벡전에서는 김신욱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질 전망이다.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에 우즈벡전에서 김신욱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우즈벡을 상대로 김신욱은 이미 자신의 진가를 드러낸 바 있다.

지난해 서울서 열린 경기에서 김신욱은 1-1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40분 공중볼을 따내 구자철에게 결정적인 찬스를 제공하면서 한국의 역전승에 기여한 바 있다. 이는 우즈벡 수비진이 부담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우즈벡의 센터백 듀오는 발이 느리다는 약점 역시 지적됐다. 이에 신문선 교수는 “김신욱과 황희찬을 (선발로)같이 쓸 수 있다. 혹은 한 선수는 선발, 나머지 선수는 교체로 활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표팀만 오면 197.5cm의 신장이 유독 작아졌던 김신욱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한국 축구를 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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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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