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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 박지성-히딩크가 연상된 김신욱-최강희의 '진한 포옹'
관리자 10/29/2017

[스포티비뉴스=전주월드컵경기장, 정형근 기자] 후반 22분. 전북 이승기의 추가 골이 터지자 김신욱은 곧바로 최강희 감독을 향해 달려갔다. 팀 동료와 코칭스태프를 제친 김신욱은 최강희 감독과 진한 포옹을 나눴다. 사실상 결승전에서 자신을 믿고 선발 기용한 감독에 대한 고마움의 표현이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박지성과 히딩크 감독의 포옹이 연상되는 순간이었다.
전북 현대는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전북은 2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경고 누적으로 강원FC전에 나서지 못한 김신욱에게 일주일전에 미리 제주전 선발이라는 얘기를 했다. 팀 훈련보다는 체력 훈련을 열심히 했다.”
최강희 감독은 1년 농사가 달린 제주전 최전방에 김신욱을 일찌감치 낙점했다. 뛰어난 피지컬을 지닌 김신욱이 제주 수비진을 압박하고 2선에 많은 공간을 만들 수 있다고 판단했다. 김신욱은 최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선제골을 성공했다. 후반 2분 김신욱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헤딩 패스를 연결했다. 이재성은 침착하게 구석으로 슈팅을 날리며 골망을 흔들었다. 제주는 설상가상으로 후반 14분 박진포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전북은 후반 22분 이승기가 추가 골을 터뜨렸다. 제주 수비진은 김신욱이 오프사이드 위치에 서있자 심판의 휘슬을 기다렸다. 그 사이 이승기가 달려들어 잽싸게 득점에 성공했다.
김신욱은 최강희 감독에게 달려갔다. 최강희 감독은 김신욱을 얼싸안고 기쁨을 표현했다. 최강희 감독은 “김신욱이 다른 팀에서 뛰면 득점왕도 할 수 있다고 말해서 마음이 아팠다”고 말한 바 있다. 맹활약을 펼친 김신욱은 후반 31분 에두와 교체됐다. 전주성의 수많은 관중은 그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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